[TV리포트] 뮤지컬 배우 신주이, 트로트 가수 변신 "백살까지 노래할래요"
   



[TV리포트=이성해 기자] '제2의 장윤정 신화는 언제쯤 탄생할까?'

중장년 이상 세대에서 독식하고 있는 트로트 시장을 최초로 뒤흔든 것은 장윤정이었다. 이후 외모되고 몸매되는 수많은 신인 여가수들이 트로트 시장 문을 두들겼다. 제2의 장윤정이 되기 위해서였다.

결론은 아직 그 꿈을 이룬 가수는 등장하지 않았다는 것. 뮤지컬 배우 신주이 역시 최근 트로트 가수로 변신했다. 그는 감히 장윤정을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트로트를 선택한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누가 뭐라고 해도 무대가 좋아요. 나이가 들어도 백살까지 살아도 노래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 고민해 봤어요. 결론은 트로트 가수더라고요."

신주이는 2009년 여성 듀오 '나비드'의 멤버로 활동했다. 당시 함께 활동한 멤버 박소현은 '나비드'라는 이름으로 일본에서 여전히 활약하고 있다고 한다.

"1집 앨범을 내고 일본에서 '나비드'로 무대에 섰을 때를 생각하면 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어쨌든 2집을 낸 직후 그만두게 됐어요. 부족한게 내가 너무 많다고 느꼈었죠."

듀오 활동을 접은 후 신주이는 대학생활에 충실했다. 자신감도 생겨서 오디션을 통해 뮤지컬 배우가 됐다. 2011년엔 뮤지컬 '젊음의 행진'을 1년간 했다. 지난해엔 순수 창작 뮤지컬 '빨래'에서 주인공 역도 맡았다.

트로트 가수로의 변신을 신주이는 운명처럼 생각한다. 아마도 그것은 유년시절부터 아버지가 즐겨 듣던 트로트에서부터 시작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래할 때 자꾸 꺾는 버릇이 있었어요. 뮤지컬 할때도 그래서 고생을 많이 했죠. 지금은 오히려 꺾는 창법 연구와 연습을 더 많이 하고 있어요."

아줌마, 아저씨들과 성향이 잘 맞는다는 점도 신주이가 천상 트로트 가수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신주이의 데뷔곡은 '아리아리'다. 세미트로트 곡인데 '아리고 쓰리다'는 마음을 담았다.

"요즘 힘든 분들이 많다고 하는데 제 노래로 마음을 치유하고 싶어요. 노래와 안무가 쉬워서 한번 들으면 다들 잘 따라하시더라고요."

신주이는 국악예고 출신이다. 쇼핑몰에 갔다가 우연히 친구에게 떠밀려 오른 무대에서 판소리를 불러 1등을 한 적도 있다고. 스트레칭에 뛰어난데 허리꺾기 묘기는 자신이 있단다.

미장센영화제에 출품되는 영화 '월동준비'(이윤형 감독)에 단역이지만 친구 부탁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트로트 가수를 준비하면서 배우이자 건국대 예술학부 교수인 문소리의 수업을 청강하다 만난 이자연에게 많은 조언을 듣기도 했다. 현재 신주이는 2학년을 마친 후 휴학 중이다.

"트로트계에 잠시 들렀다 가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오래도록 트로트 가수를 하고 싶어요. 갈길이 멀고 힘들겠지만 끝까지 지켜봐 주세요."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 skin by Bruce